4' 2"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드로잉, 디지털 컷아웃
<작업노트>
'PIZZA', 'PAPER CUT'에 이어 우효와 함께한 세번째 작업물 입니다.
 'BRAVE'의 가사를 읽으며, 아이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기를 응원하는 그녀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다가 문득 깨진 보도블럭 사이에서 핀 엉겅퀴 꽃 한 송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거친 시간을 견디며 딱딱한 돌 틈으로 용기 있게 피워낸 그 짙은 핑크색이 그 어떤 꽃의 색보다 아름답고 멋져 보였습니다.
우효의 노래를 들으며 작지만 용감한 엉겅퀴 씨앗의 여행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꽃을 피우는 엉겅퀴 씨앗의 이야기를 구상하는 작업은, 저희 자신에게도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 느낌을 많은 사람들에게 잘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Brave>는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희망적이면서도 쓸쓸한 분위기의 노래입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느낌을 영상에 잘 녹이기 위해서 심플한 색채구성과 직선적인 라인드로잉으로 큰 틀을 잡았고 캐릭터와 움직임은 단순하고 귀엽게 디자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수작업의 질감을 추가하였습니다.
사실 아무리 좋은 작업도 힘이 부치는 시기가 한번 정도는 있게 마련인데,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즐겁고 행복했던 작업은 손에 꼽힙니다. 일단 음악이 너무 취향저격이었고 가사도 아름다워서 노래에 흠뻑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만들었던 것 같네요.
믿고 맡겨주신 우효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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