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노트>
경기콘텐츠진흥원 지원으로 텐트영화제를 메타버스로 개최했습니다. 사이버펑크 애니메이션이 연상되는 2045년 판교를 배경으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새로운 텐트영화제의 강점을 세계관에 담아 우리의 이상적인 미래상을 메타버스 위에 그려보았습니다.
이번 텐트영화제는 익숙하지만 낯선 공간에 느닷없이 놓여졌을 때의 충격처럼, 우리가 가진 세계관에 균열을 줄 백룸(The Backrooms)같은 10편의 멋진 단편애니메이션들을 상영합니다. 관객분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우리는 운영진들과 영화제의 컨셉, 철학, 세계관, 공간, 프로그램들에 대해 많은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메타버스가 기본적으로 시각예술을 베이스로 하는 만큼, 우리가 구현하고 싶은 이상적인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비쥬얼에 있어 기존의 한계를 부수며 디벨롭을 했습니다. 
우리는 빽빽한 고층건물과 로봇이 가득한 미래 도시 속에서도 텐트영화제답게 캠프파이어를 피우고, 텐트를 치며 창작자들이 가진 여유와 낭만을 녹여냈습니다. 관객들은 고층 건물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닐 수 있도록 빌딩 곳곳에 점프대를 마련했고, 건물들 사이로 여러 미스테리 공간을 만들어 영화제에 대한 몰입과 재미를 보다 높일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창작자들과 함께라면 디스토피아가 연상되는 기술,기계문명 중심 도시도 흥분과 즐거움의 놀이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위트있게 메타버스에 녹이려 노력했습니다. 
한편, 더 나은 소통과 확장을 위해 처음으로 커뮤니티를 운영했고, 다양한 단체, 기업들과의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관객분들이 마치 락페스티벌에 온 것 처럼 영화를 즐기면서도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무대에는 여러 단체와 기업의 이벤트 부스를 마련했습니다. 영화제의 세계관을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영화제 마스코트와 웹툰을 만들어 인스타그램에 연재를 하게도 했습니다. 
기존에 하지 않았던 방식, 시도해보지 않은 아트웍, 새롭게 관객들과 소통하는 방식 등을 모두 구현하기에 정말 짧았던 3달이었지만, 영화제 기간인 3일간 불꽃같았던 관객분들의 호응, 그리고 참여 감독님들의 만족이 무엇보다 가장 큰 보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전과는 달리 많은 분들이 함께 만든 영화제기에 전보다 더 많은 책임감도 느낍니다. 
앞으로도 텐트영화제가 많은 분들께 영감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영화제 스케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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