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노트>
아르코 지원으로 텐트영화제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영화제는 멸망해버린 지구를 뒤로 하고 타행성에 정착하게 된 관객들이 화성위에서 캠핑을 한다는 설정입니다. 관객들은 새로운 질서와 낯선 환경, 상황과 마주하는 19회 영화제의 상영작들의 주인공들과 묘하게 닮았습니다. 
지난 영화제가 텐트영화제 자신을 돌아보며 양적으로 성장을 도모했다면, 이번 텐트영화제는 국내외 연사들의 강연과 NFT아트 공모전과 전시, 오프라인 설치 전시, 애니메이션 대학들과 예술 관련 기관, 단체들의 참여를 통해 보다 관객들에게 다채롭고 질적으로 발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또한 텐트영화제 세계관에 등장하는 창작자들의 무한 에너지, 크리에이튬이 쌓인 동굴을 통해 지구의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타임머신을 만들어 현재 전시중인 작품과 상영작에 시공간을 초월하는 예술의 속성을 부여했습니다.   
이번에도 전보다 관객들을 만나는 방법을 더 개선할 수는 없을까 고민하다 10여년전 개최한 큐알코드영화제처럼 오프라인 공간에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영화제로 접속하는 큐알코드가 프린트된 포스터와 엽서를 배포하고, 미리 영화제 개최전 관객들이 메타버스를 가볍게 경험할 수 있도록 로켓맵을 먼저 오픈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리드미컬NFT클럽과 ZEP, 그리고 영화 관련 커뮤니티들에서 빈약했던 홍보력를 함께 보강해 주셔서 10일간의 행사 기간 동안 여러 관객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내 작업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싶다는 단순한 열망이 반복되고 눈덩이처럼 커져 벌써 19회를 맞았습니다. 처음 영화제를 개최했던 2010년과는 달리 이제는 여러 창작자들, 예술단체와 연대하며 함께 만드는 영화제가 되었다는 사실이 기쁘고, 더 많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20회 텐트영화제는 언제가 될지 또 어떻게 개최를 할지 알 수 없지만 그때도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창작자들에게는 새로운 작업을 할 에너지를 주는 좋은 가교가 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영화제 실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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